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제목 경주, 그리고.. 솔거미술관이 있어 행복합니다(296)
작성자 곽정 작성일 2017.09.18
첨부파일
내용
안녕하세요?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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저는 지난 일요일(9.17),
처음으로 솔거미술관을 방문했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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경주는 저에게 아주 특별한 곳입니다.
1998년 12월, 일본으로 긴 유학을 앞두고 짧은 신혼여행을 왔던 곳이며,
작년 2월, 건강이 너무 나빠져서 잠시 쉬러 온 곳이기도 합니다.
이번에도 바쁜 일상에 잠시 쉼표를 찍기 위해 찾았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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실은..
이번 여행에서 솔거미술관을 방문할 계획은 없었습니다.
죄송하게도 솔거미술관이 있다는 사실도 몰랐습니다.
그냥 호텔에서 하루 쉬었다 갈 생각이었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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하지만..
이것도 운명이라면 운명일까요?
KTX 신경주역과 호텔의 발길 머무는 곳마다
솔거미술관의 안내 포스터가 눈에 들어왔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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일요일 오전,
태풍의 영향인지 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바람마저 제법 세게 불었습니다.
하지만 이번이 아니면 오기 힘들지도 모르겠다는 막연한 생각에 호텔을 나섰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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하나밖에 준비하지 못한 우산을 아내와 나눠쓰고,
엑스포공원을 가로질러 솔거미술관에 도착했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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티켓을 구입하고,
배낭을 락커에 넣고,
천천히 전시실로 향했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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전시실에 들어선 순간,
그림이 저에게 뭐라 말을 걸어오는 느낌이었습니다.
오랜 친구처럼,, 말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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천천히, 천천히..
미술관 구석구석을 둘러보았습니다.
.
그런데..
서둘러 미술관을 떠나기가 싫었습니다.
아내도 저와 같은 생각이었습니다.
다시 미술관 구석구석을 둘러보았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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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리고 마지막으로..
박대성 화백님의 그림이 너무 좋아서 도록을 구입하려는 순간..
포스터에 있던 화백님이 미술관 안으로 걸어오시는 게 보였습니다.
너무 기뻐서 인사를 드렸더니 반갑게 손을 잡아 주셨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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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렇게 화백님과는 짧은 만남을 뒤로 했습니다.
마음에 드는 도록과 엽서를 골라서 계산을 하는데..
미술관 직원으로 보이는 이혜영 선생님께서 살짝 조언을 해주셨습니다.
(혹시 성함이 틀렸다면 죄송합니다^^;)
좋은 기회인데 얼른 화백님께 싸인 받으세요..라고.
미처 필기구를 준비하지 못한 저희를 위해서 필기구도 챙겨주셨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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화백님은 전시실에서 손님과 말씀을 나누고 계셨습니다.
중간에 끼어드는 건 도리가 아닌 것 같아서 잠시 기다렸더니,
화백님께서 먼저 알아봐주시고 도록에 싸인도 해주셨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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지난 10년은 물질만을 부지런히 쫓아온 시간이었습니다.
그래서일까요, 늘 채워지지 않는 허전함이 있었습니다.
이번 박대성 화백님의 그림과의 만남이
어쩌면 터닝포인트가 될 지도 모르겠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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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리고..
저에게 이런 기회를 만들어 주신 이혜영 선생님께
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.
아주 잠깐의 만남이었지만,
선생님께서 일을 얼마나 사랑하고 계시는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.
.
이혜영 선생님과
박대성 화백님,
그리고 솔거미술관이 있기에
저는 다시 경주를 찾을 겁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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